틸트란??

포커테이블에서 위닝플레이어 두명을 A 와 B라고 칭하겠다. 이들을 언급하는 이유는 이 플레이어 둘 다  -300을 보이면서 틸트가왔고 그 틸트가 온 모습을 정확히 옆에서 봤기 때문이다.

 

A는 다들 좋아하는 플레이어다. 생각도 깊고, 히어로 콜도 가끔씩 하면서 리딩 능력이 좋다.

장난도 잘치고 말솜씨도 꽤 뛰어난 편이다. 그는 친선게임처럼 이 테이블을 만들고 있다.

 

반대로 B는 모든 플레이어들이 싫어한다. 잃으면 짜증내고 본인이 이 테이블에서 제일 실력이 높다고 생각할 정도로 오만하지만 실력은 좋다.

마치 필 헬뮤스 같은 스타일.

A와 다르게 꽤나 포커에 대해서 진지하게 치는 편인것 같다. 12테이블로 25/50 포스를 하고 있기도 하다.

 

사실 이렇게 다른 성격을 가진 두 포커 플레이어가 어제는 다운스윙이 꽤 심했는데 흥미로웠던 점은 그 둘 다 틸트가 왔을때 똑같은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물론 두 플레이어가 틸트가 오게 된 이유는 달랐지만 말이다.

A는 믿지 못할 배드빗, B는 그냥 존나 잃었기 때문에.

 

아무튼 그들의 공통적인 행동은 이것이었다.

 

1. 짜증을 낸다. (물론 A도 짜증을 냈다! 짜증을 내다가 결국 웃으면서 마무리 하지만. 이게 B와 다른 점!)

2. 작은 벳에도 잠깐 생각하고 콜을 하던 A,B가 이지 콜을 한다.

3. 많은 핸드에 참가하기 시작한다.

4. 플랍에 쉬운 폴드를 한다.

5. 칩을 던질때 행동이 과격해진다.

6, 잦은 블러핑 혹은 리버에 굉장히 큰 블러핑

 

자 그럼 우리가 생각해볼때 이러한 행동이 과연 우리도 틸트가 올때 이런 행동을 반복하고 있을까?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그렇다. 틸트가 오게 되기 시작한 시점부터 온갖 쓰레기 핸드로 플레이를 하게되고

4bet에 EP에서 Q4s같은 쓰레기 핸드로 콜을 받는 내가 있었다. 이렇게 정확히 알수 있었던 까닭은 내가 어제 똑같은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그럼 틸트가 왔을때 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

 

온라인이라면 마우스 집어 던지고 컴퓨터 끄고 난 후에 소리라도 지르면 마음이라도 후련하겠지만 오프라인은 다르다.

내가 생각했을때 확신할 수 있는 한 방법은 “정신을 분산시켜라”

 

정신을 분산시키지 않으면 그 이전의 네가 얼마나 불운했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될 것이고, 그 부분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화가나게 된다는 점이다.

또한 내가 블러핑을 하다 캐치 당하면 상대는 병신같은 동키주제에 어떻게 그렇게 큰 베팅을 콜할수가 있는거지 라며 멍청한 내 블러핑을 욕하는 것이 아니라 멍청한 콜이라고 자위하게 된 다는 점이다.  진정한 문제는 여기있다. 상대가 아니라 니가 멍청했다는 걸!

 

그러기 때문에 정신을 분산시키고 차라리 몇 핸드 정도는 넘겨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틸트가 온 내 자신은 그렇게 되지 못한다. 내가 화장실이라도 가서 물이라도 빼고 오는 동안에 그 동안 불운했던 것을 한꺼번에 날려줄 AA가 내 핸드에 들어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전전긍긍하면서 틸트가 온 상태 그대로 계속적으로 플레이를 하게 된다는 거다.

그렇다면 누적된 화가 계속 치밀어 올라서 결국 나중에는 카드를 던지고 캐쉬아웃하거나 집으로 쓸쓸히 돌아가며 욕을 하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또한 정신을 분산시키는 것 이외에 또 다른 방법 한가지는 “레인지를 최대한 좁혀라”

틸트가 오게 되면 대부분 많은 핸드로 플레이를 하게 된다. 9Ts? J9s? 57s? 개퍼류의 핸드거나 낮은 바텀페어로 오픈레이즈를 하고 셋마이닝을 하거나 등등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틸트가 온다면 그 즉시 레인지를 최대한 좁히고 내가 플레이 하지 않는 플랍은 보지 않는게 차라리 낫다고 생각한다.

레인지를 좁혔는데 79s를 들고 폴드를 하였는데 플랍에 깔리는 799!

그리고 나는 더욱 더 강한 틸트를 가지게 될테니 차라리 플랍은 보지 말고 다른 짓을 해라.

레인지를 최대한 좁혀보자는 말은 내가 루징세션을 하고 있을때 더욱 더 타이트하게 치면 루징 곡선이 훨씬 더 완만하게 떨어지거나 다시 위닝으로 돌아갈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주는 것 같다. 물론 확실하지는 않지만!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이렇게 레인지를 좁혔을때 더 강력한 틸트가 오면서 다시 레인지를 넓히고 아무핸드나 가지고 플레이하게 되는데

그건 바로 내가 프리미엄 핸드를 오랬동안 기다렸다가 플레이를 하는데 상대 플레이어가 아무도 콜하지 않거나 혹은 쓰레기 핸드로 플레이해서 내 칩을 가져가게 되는 경우.

이런 경우에는 제일 좋은 방법은 싯 아웃이다. 더 이상 좋은 방법은 없는것 같다. 그냥 나가라. 집에가서 와이프한테 블로우잡이라도 받는게 +ev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