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덤을 플레이하다 보면 가는 곳마다 조금씩 다른 규칙을 가지고 있어 당황할 때가 있다.예를 들어 자신의 차례가 아닐 때 미스 베팅을 한 경우, 더 이상 베팅과 레이즈를 할 수 없고 체크나 콜만 가능하다든지 혹은 모든 액션이 가능하지만 패널티를 부과한다든지 하는 차이를 발견하게 된다.
그렇다면 홀덤의 규칙을 정하는 국제 규정이 있을까? TDA(Tournament Directors Association·포커토너먼트디렉터협회)가 포커 토너먼트의 규칙을 제정하고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TDA는 2001년 라스베이거스에서 맷 세비지, 린다 존슨, 잔 피셔, 데이비드 램 등이 함께 창립한 협회다. 이들은 포커 규칙이 개최지마다 일관적이지 않아 선수들과 주최측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포커 토너먼트 룰의 표준을 세우고자 했다.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65개국 5000여 명의 회원과 함께 국제적인 표준을 만드는데 공헌하고 있다.
TDA의 포커 규칙에는 플레이어에 관한 내용만 있는 것이 아니다. 딜러들이 지켜야 할 수칙과 모든 경우의 베팅 방법, 쇼다운 및 에티켓과 같은 전통적인 주제도 담고 있다. 이 밖에도 현대적인 개념으로 변화하고 있는 블라인드, 앤티의 형식 등 다양한 내용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TDA는 제안된 새로운 규칙 및 수정안을 고려하기 위해 2년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TDA 정상 회의를 개최한다. 작년에는 2019 TDA Summit IX를 통해 총 71개의 규칙과 14개의 권장 절차가 채택됐다.
대한민국의 홀덤 규정은 어떨까? 아직까지는 공인된 규정과 체계가 잡혀있지 않다. 펍과 바, 카페, 게임장 등 다양한 형식의 사업장에서 대회를 개최하고 있지만 개최측 조차 룰에대한 숙지가 없어 플레이들의 실망과 지탄을 자아내기까지 한다. 하지만 반가운 소식이 들리고 있다. 대한민국의 홀덤 디렉터를 양성하는 KDEC(Korea Dealer Education Center)의 개소식과 KDA(Korea Dealer Association)의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KHSA(Korea Holdem Sport Association)와의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표준 홀덤룰을 개정하고 이에 대한 지속적인 수정 보완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는 홀덤이 더욱 사랑받는 국민 브레인 스포츠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또 홀덤 딜러들이 전문 직종으로서 인정받고 공인된 자격 테스트를 통해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이 일어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의 홀덤 시장은 날이 갈수록 성장하고 있다. 현재 홀덤 디렉터와 플로어, 딜러 등 국내 인력은 3000여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KDA는 딜러들의 연합체로써 자체적인 업무능력 향상과 자기계발, 근로복지환경 개선 등을 추구하게 될 것이고, KDEC의 설립은 딜러들이 공인된 자격과정의 이수와 산학 협력을 통해 해외에 진출하는 등 K홀덤 시장의 세계화에 교두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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