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대책본부, 사각지대 방역관리 강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번질 우려가 큰 시설로 꼽혔던 홀덤펍에 대해 방역당국이 열흘간 문을 열지 못하게 했다. 앞서 식당ㆍ카페 등 여럿이 모이는 시설 대부분이 영업제한이나 운영을 못하고 있는데 정작 위험도가 커도 별다른 제한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19일 오전 0시부터 28일 밤 12시까지 홀덤펍 집합금지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서울의 한 홀덤펍에서 밤 늦게까지 여럿이 모여 게임을 하다 다수가 감염된 일이 있었다. 마찬가지로 방역수칙 사각지대로 꼽혔던 무인카페는 일반 카페와 마찬가지로 매장 내 앉거나 음료를 마실 수 없게 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음식이 제공되고 게임을 하는 공간은 감염위험도가 높다고 판단, 감염관리를 강화하는 취지”라며 “자유업으로 등록된 업종이 다양하게 있는데 비슷한 종류의 시설을 지자체가 직접 찾아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각 시설별로 방역기준이 제각각 달라 형평성 논란이 불거진 데 따라 마련됐다. 홀덤펍ㆍ무인카페와 함께 수도권 숙박시설ㆍ파티룸에선 시설 관리자ㆍ업체 측이 주관하는 파티나 행사를 금지하는 한편 개인이 주최하는 파티ㆍ행사에 대해서도 금지하도록 강력히 권고했다. 숙박업계에 약관 등에 규정된 객실 정원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게 하는 한편 파티 등을 하다 적발될 경우 퇴실조치한다는 안내문을 알리도록 했다. 다만 개인이 한 행사ㆍ파티 예약을 취소해 환불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선 아직 분명치 않다.
각 부처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 하는 집합교육ㆍ훈련과정은 그만두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키로 했다. 민간 기업ㆍ기관의 신입사원 연수 등 집합교육도 미루거나 취소, 또는 비대면으로 해주길 요청했다. 지자체가 하는 문화교육강좌도 모두 중단한다. 최근 스키장에서 집단감염이 불거진 점을 감안, 비수도권에 있는 스키장도 오후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하는 등 2.5단계 수준의 조치를 적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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