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덤펍에서 음식을 즐기고 담소를 나누며 게임을 하던 때가 언제였는지 벌써 그립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의 집합금지 조치로 한 달하고 보름동안 수도권 홀덤펍들은 문을 열지 못하고 업주들은 매우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담배연기 자욱한 지하의 음침한 곳에서 행해지던 불법사설 도박을 건전화하기 위해 열린 공간에서 브레인 스포츠로 승화시킨 고객(플레이어), 업주가 함께 노력했던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홀덤펍은 제도권으로 들어오고 건전한 시장으로 거듭 태어나면서 2020년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하면서 3월에 자발적으로 집합금지를 2주간 실시했고, 고객 분들은 이 소중한 시장을 지키기 위해 누구라 할 것 없이 마스크를 쓰고 방역에 신중을 기했습니다.
2022년 항저우아시안게임에는 바둑, 장기, 체스가 브레인 스포츠로 인정받아 정식종목으로 채택됩니다. 20년 전 한국에서 어린이들의 유해성으로 논란이 일었던 e스포츠(컴퓨터 게임)가 어느덧 세계인이 즐기는 브레인스포츠로 성장한 것은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시사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활성화 된 e스포츠 프로시장은 지도자 및 심판, 견습 심판 등 전문인력 양성, 후원 조직과 스폰서, 게임 개발사, 운영사, 유저 등의 협업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e스포츠가 명성에 비해 인프라가 아직까지 미흡한 이유는 신생 스포츠이기 때문입니다.
홀덤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 시장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적인 축구선수 네이마르나 멧데이먼 같은 연예인들이 홀덤에 뛰어들면서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체계적으로 시장이 형성돼 스포츠로 인정될 경우 다양한 나라들과 협업할 수 있습니다.
최근 국제브레인스포츠협회(ICOC) 한국지부에서 홀덤스포츠 합법화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지부는 “이미 전국에 1000여개의 홀덤펍이 생겼지만 일반 대중들은 아직도 홀덤펍을 단순히 술 마시고 도박하는 곳으로 치부하고 있다. 물론 몇몇 업체들은 불법 환전 등 여전히 불법적 행태를 저지르고 있지만 몇몇 미꾸라지 때문에 모든 홀덤펍들이 단순 도박장으로 여겨지는 것은 부당하다”며 홀덤 합법화를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국홀덤스포츠협의회(KHSA)는 이 같은 움직임에 적극 동참하고 향후 대한민국이 전 세계 홀덤 문화의 중심에 설 수 있다는 포부와 자부심으로 홀덤 산업화와 홀덤 토너먼트 합법화를 위한 발걸음에 함께할 것입니다.
KHSA 강원지부장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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