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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중앙일보] 회장 체포 뒤 왜 이런 일이? 영화보다 영화같은 ‘145억 증발’

제주도의 한 외국인 카지노에서 현찰 145억6000만원이 사라졌다. 연봉 3000만원의 샐러리맨이 485년을 일해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손에 쥘 수 있는 금액이다. 사라진 현금이 모두 5만 원짜리라면 29만1200장, 10㎏들이 사과박스(가로 390x 세로 315x 높이 205mm) 12개가 넘게 필요하다. 사과박스 하나에는 5만원권 지폐 약 12억원을 채울 수 있다.  

[사건추적]
경찰, 현금과 함께 자취 감춘 여직원 추적
공범 여부…어떻게 돈 사라졌는지 등 수사
국내 두 번째 규모…‘코로나19’ 후 경영난

 제주도경찰청은 7일 “제주 랜딩카지노 145억원 증발 사건과 관련해 현금과 함께 자취를 감춘 여직원의 행방 등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추적에 나선 직원은 말레이시아 국적의 50대 여성 임원 A씨다. 본사인 홍콩 랜딩인터내셔널 소속이며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람정코리아)가 문을 연 랜딩카지노에서 초기부터 근무했다. 

 경찰은 이 때문에 A씨가 상대적으로 금고에 접근하기 용이했다고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카지노업계에서 쓰는 금고는 일반적인 가정용 금고가 아니다. 단순히 4~6자리 비밀번호나 열쇠만으로 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A씨 같은 일부 관리자만 금고를 여는 법을 안다. 

 랜딩카지노의 본사인 랜딩인터내셔널은 5일 A씨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업무상 보관 관계의 지위가 있을 경우 절도가 아닌 업무상 횡령 혐의를 적용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A씨가 해외로 출국한 것을 대비해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도 검토하고 있다. 람정코리아 측은 “A씨가 연말에 휴가를 내고 일주일가량 연락이 끊겼고, 이미 제주를 떠나 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➀여성이 280㎏ 돈다발 어떻게 옮겼나

 경찰은 모두 합쳐 280㎏에 가까운 무거운 돈다발을 A씨가 어떻게 옮겼는지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건물 내·외부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토대로 공범 여부도 조사 중이다. 

 경찰은 CCTV의 특성상 짧으면 한 달이 지나면 영상이 자동으로 지워지는 점 등을 감안해 일부 파일을 복구하는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돈을 한 번에 옮기기는 힘들어 보여 꽤 오랜 시간에 걸쳐 옮겼을 가능성이 있다”며 “기한이 지나 지워진 CCTV 영상을 복원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고 했다.

➁빼돌린 돈 행방 묘연…도내 있을 가능성

 카지노 밖으로 꺼낸 돈을 어떻게 처리했는지도 의문이다. A씨가 만약 이미 항공편을 통해 외국으로 출국했다고 해도 한화 현찰을 직접 가지고 나가기는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두 사람이 사과 상자 12개 분량을 공개적인 장소에서 항공화물을 부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금융실명제를 고려하면 환전 후 외국으로 송금하는 것은 엄두조차 못 낼 일이다. 고액의 돈을 일시에 환전할 땐 국내 금융당국이 이를 즉각 알아채기 때문이다. 또 국제택배의 경우 세관에서 덜미를 잡힐 가능성도 크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사라진 현금이 아직 제주도 내 모처에 보관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정도 나온다. 하지만 카지노업계 관계자는 “임원급의 직원이 일을 벌였다면 최소 한 달여 전부터 계획적으로 움직였을 것”이라며 “개인적인 조직을 활용해 이미 돈을 모두 외국 등으로 빼돌렸을 가능성도 크다”고 했다.

➂100억원이 넘는 현금 보관한 이유는?

 한 카지노의 금고 안에 그렇게 많은 돈이 보관돼 있던 것도 의문이 남는다. 상대적으로 거금이 오갈 수 있는 외국인 카지노이기는 하지만 100억대 규모의 현금을 보관하는 일은 일반적이지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람정코리아 관계자는 “사라진 돈은 본사인 랜딩인터내셔널이 랜딩카지노에 맡겨 보관하던 것”이라며 “회사 자체 자금과는 전혀 무관해 카지노의 운영이나 경영에는 문제가 없고, 조만간 입장문을 내서 해명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2018년 3월 문을 연 제주 랜딩카지노(5581㎡)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8726㎡)에 이어 국내 카지노 중 두 번째 규모다. 영업 첫해 3848억1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국 16개 외국인전용 카지노 가운데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해 8월 모기업인 랜딩인터내셔널 양즈후이(仰智慧) 회장이 중국 공안에 체포된 뒤 경영이 흔들렸다. 2019년 매출액은 624억5300만원으로 1년새 6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지난해와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경영난을 겪어왔다.

[출처: 중앙일보] 회장 체포뒤 왜 이런 일이? 영화보다 영화같은 ‘145억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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