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기승하고 있는 요즘 뿌연 황사가 시작되었다. 엎친데 덮친격 코로나와 황사 덕분에 벌써 며칠째 집밖을 나가지 못한 사람이 많다. 기승이었던 황사가 한풀 꺽인 주말 답답했던 방안을 벗어나 푸릇푸릇한 새싹이 돋아난 숲속길을 걸으며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답답했던 일상과 뿌연공기속에서 벗어나 보자!
1. 가평 – 아침고요수목원
본래 화전민이 정착했던 마을인 돌밭에서 돌을 골라내고 평탄화 작업을 통하여 정원의 토대를 만들기 시작하며 수목원을 꾸미기 시작한 한상경 교수는 미국에서 교환교수로 재임하던 때에 해외 각국의 정원과 식물원을 방문하면서 한국의 미를 담은 정원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이후 여러 작업을 통해 10개의 주제정원을 만들었는데 이후 아침고요수목원을 배경으로 한 영화와 드라마가 히트를 치면서 더욱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봄에는 싱그러운 봄의 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아기자기한 꽃들, 여름에는 봄꽃과 달리 화려한 색감의 초화, 가을에는 국화향 담뿍담은 알록달록한 단풍, 겨울에는 흰눈에 덮힌 수목원에 오색조명이 그림 같은 정원을 만날 수 있다.
2. 대전 – 한밭수목원
둔산대공원에 있는 한밭 수목원의 대전의 중심지에 자리하고 있다. 도심 속 수목원으로 생태환경과 경관이 우수하고, 예술의전당, 미술관 등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시민의 문화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또한 자연환경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는 체험 중심의 다양한 산림환경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여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쉼표와 같은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맹그로브, 야자, 열대화목 등으로 주제로 구성된 열대 식물원은 국내최초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열대식물의 재배를 시험하고, 희귀식물을 보존하며, 학생과 일반일을 대상으로 한 교육 등을 수행하면서 이국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3. 용인 – 한택식물원
한택식물원은 토종식물들이 잡초처럼 홀대 받던 70년대, 우리나라에 세계적인 식물원을 만들어 보겠다는 신념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이제 30년이 흘러 1만여 종의 식물과 36개의 주제원을 갖추고 있다. 나라이름을 딴 온실에서는 각 나라의 유명한 식물부터 희귀한 식물을 재배하고 있다. 그 외에도 약용식물, 수생식물, 덩굴식물 등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이 자리잡은 각종온실은 국내 최대 규모라는 이름값이 아깝지 않다. 비록 2020년 여름 폭우 피해로 인해 수목원 한켠의 주제원들은 아직도 보수중이지만 그 외의 많은 온실과 정원들에서 처음 가지고 있던 신념을 그대로 이어 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 마곡 – 서울식물원
과거 농경지였던 마곡에 도시의 생태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지어진 서울식물원은 세계 12개 도시 식물과 식물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다. 계절마다 특색 있는 행사와 축제를 개최하여 요즘 같은 코로나 시기 우울감을 해소하고 자연과 함께 힐링하는 시간을 갖기에 충분한 장소이다. 이 식물원의 랜드마크는 단연 식물문화센터이다. 12개 도시정원로 꾸며진 이곳은 지중해와 열대기후 환경을 바탕으로 독특한 식물문화를 발전시켰다. 그외에도 도서관, 강의실, 어린이 놀이방도 자리하고 있어 넓은 실내외 주제원 관람에 지친 방문객들이 잠시 쉬어 갈 수 있다.
5. 파주 – 벽초지문화수목원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동양과 서양정원이 조화롭게 그러낸 벽초지문화수목원이다. 설렘의 공간, 신화의 공간, 모험의 공간 등 총 6가지의 테마공간이 있다. 설렘의 공간은 빛솔원, 여왕의 정원 등 화려한 꽃정원으로 계절에 따라 다채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신화의 공간은 유럽의 베르사이유 스타일의 프랑스정원부터 이탈리의 워터가든을 떠올리게 하는 신화 속 조각상과 푸른 조경수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곳곳에 자리잡은 체스, 놀이터, 모래놀이 등 모험의공간에서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가족, 연인, 친구 모두와 함께해도 즐거운 장소로 안성맞춤이니 따뜻한 봄날 집안에만 있지 말고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 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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