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최강의 홀덤 클럽을 가리는 ‘KPC 영남&호남 최강 TEAM 새틀라이트’가 4일 부산 KMGM 사상본점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 참가자들은 우승팀을 깜짝 놀란 듯 ‘토끼눈’으로 바라봤다. 팀별로 유니폼을 맞춰 입고 선글라스를 낀 수많은 ‘아저씨 팀’들을 물리치고 ‘구미호’라는 팀명으로 참가한 한 가족이 위너 테이블에 앉았기 때문이다.
구미호는 이들 가족이 KMGM 구미점 신동익 대표의 가족들로 구성됐기에 붙여진 이름. 아버지 신동익 대표는 “건축관련 기업을 운영하면서 홀덤을 알게 됐고, 홀덤을 사랑하게 됐다”면서 “특히 아이들까지도 홀덤을 좋아하고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가족들이 더욱 화목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버지 신 대표, 어머니 강기화 씨와 함께 아들 대성(19세) 군과 딸 소희(16세) 양 역시 팀 구미호의 핵심 멤버다. 대성 군은 “아버지와 함께 대회에 출전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네 가족이 모두 한 팀으로 참가한 것은 처음”이라며 “가족이 함께 한다는데 기대와 설렘이 컸고 결과도 좋아 뿌듯한 마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소희 양은 “혼자 대회에 참가했다면 초반에 탈락하고 말았을 것”이라며 “가족이 의지하며 진행하는 팀전이라 용기를 얻었고, 집에 가는 길에 웃음소리가 가득해 행복했다”고 했다.
신동익 대표 가족이 홀덤 패밀리가 된 것은 아버지가 홀덤 전도사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집에서 가족에게 홀덤을 가르쳐 주며 자연스럽게 구성원 모두가 즐기게 됐다.
신 대표는 “처음엔 딸이 홀덤펍에 가는 것이 무섭다며 가기 싫어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곳의 건전한 문화와 스포츠로서 홀덤을 즐기는 분위기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고, 그러면서 대회도 참석하게 됐다”며 “여기에 좋은 성적까지 거두면서 홀덤은 우리의 가족스포츠이자 놀이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어머니 강 씨는 “홀덤은 나에게 생소한 스포츠였지만 이제는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됐다”며 “가족이 홀덤을 통해 대화도 많이 하고, 주말이면 다른 지역 대회도 참가하면서 가족여행과 맛집 기행을 덤으로 즐길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팀 구미호는 5월 개최 예정인 KPC(Korea Poker Championship) 팀 대항전에서의 우승을 목표로 실력을 더욱 갈고 닦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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