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떡보, 떡순이를 위한 맛있는 떡집 추천 베스트 5.

긴 명절동안 가족들과 매끼 든든히 먹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한주가 시작되었다. 왜 인지는 모르지만 명절이 끝나면 제대로 된 식사를 차려 먹기 보다는 간단하게 식사 혹은 간식으로 때우는 날들이 자주 반복된다. 많은 식사 대용의 간식 중에 오늘은 한끼 식사로도 간식으로도 손색없는 각종 떡을 소개해 볼까 한다. 기본중의 기본 인절미부터 제주의 명물 오메기떡, 이티떡까지 전국의 각양각색의 떡을 만나보자.

1. 남해중현떡집 – 쑥인절미

전국 4대 떡집이라는 중현떡집은 시골동네에 위치해 떡집이라기 보다는 공장 같은 느낌을 풍기는 곳이다. 매장에서도 떡을 찾아갈 수 있지만 지금은 전국에 택배로 배송되는 물량이 엄청나다고 한다. 모든 재료는 국내산으로 엄선되어 만들고 있고 특히 콩고물은 우리가 알고 있는 노란빛깔이 아닌 뽀얀 아이보리색에 가까워 더욱 보드럽게 느껴지고 남은 콩고물은 우유에 타먹는게 가능할만큼 곱게 만든다. 먹을 때 쑥향이 은은하게 베어나와 쑥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부담스럽지 않다. 콩고물은 달지 않고 담백하며 고소하다. 보통 먹다보면 콩고물이 달게 느껴져 중간에 질리는 감이 있는데 이 집은 배가 허락하는 한 끊임없이 먹을 수 있다. 기본이 최고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곳이다.

2. 창억떡집 – 호박인절미

달달함이 일품인 호박인절미가 대표메뉴인 창억떡집은 전라도 광주에서 1965년부터 시작되었고 지금은 멋들어진 대리석 외관이 돋보이는 곳이다. 현재 대전과 광주에 여러 개의 매장이 있고 홈쇼핑과 쇼핑몰에서도 판매를 하고 있어 요즘시기에는 매장내에 사람이 많지 않다. 매장안은 카페나 베이커리를 떠올릴 인테리어로 진열되어 있고 호박인절미 외에도 동부설기, 바람떡, 절편 등 다양한 떡을 판매하고 있다. 쫄깃하고 고소한 호박 인절미에 부드러운 카스텔라 가루가 듬뿍 묻어 있어 자꾸 손이 가는 중독성 있는 맛으로 오늘도 생각나는 곳이다.

3. 압구정공주떡 – 흑임자 인절미

1965년부터 이어져온 오래된 떡집 중의 하나인 압구정 공주떡은 24시간 영업이 특이한 떡집으로 인근지역에서는 예전부터 유명했다고 한다. 내부에는 옛날 소품이 드문드문 놓여져있고 가운데 떡이 진열되어 있다. 다양한 떡 중에 가장 인기가 많은 떡은 두텁떡과 흑인자 인절미이다. 인기 품목답게 다양한 사이즈로 포장되어 있다. 비주얼은 흡사 아스팔트같지만 흑임자특유의 고소하면서 달달한 향이 포장을 벗기면서부터 침샘을 자극한다. 달달하고 고소한 흑임자 고물과 쫀득하면서 말랑말랑한 떡이 환상적인 맛을 만들어낸다. 특히 흑임자, 검은깨 가루가 곱고 부드러워서 식감까지 훌륭하다. 고소하고 달달하면서 살짝 짭짤한 맛도 느껴지는 맛의 조합은 수많은 떡집중에서도 으뜸이라고 말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4. 진아떡집 – 오메기떡

제주동문시장에서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진아떡집을 만날 수 있다. 언제나 줄이 길게 늘어서 있고 그날 만든 떡을 소진하면 문을 닫기 때문에 빠르게 서둘러야 한다. 대표메뉴는 차조가루를 반죽하여 만든 삶은 떡에 콩가루나 팥고물을 묻혀 먹는 제주도의 향토음식인 오메기 떡이다. 벼농사가 힘든 제주도에서는 조와 보리가 주식이었는데 차조가 수확되는 가을에 주로 먹는 떡이라고 한다. 현대로 넘어오면서 차조의 가격이 오르자 찹쌀을 섞어 반죽을 하게 된 것으로 보이며 최근에는 땅콩, 아몬드, 호박씨 등의 견과류를 묻혀서 내기도 한다. 포슬포슬한 팥과 진하지 않고 은은하게 감도는 쑥의 향기, 쫄깃한 찹쌀의 식감과 많이 달지 않아 쑥떡과 잘 어울리는 앙꼬까지 가족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맛이 아닐 수 없다.

5. 경기떡집 – 이티떡

앙고가 밖에서 감싸고 있는 특이한 모양의 이티떡이 유명한 경기떡집은 망원동에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 최연소 떡 명장이 2대째 이어오는 전통 방앗간이라고 한다. 모든떡은 당일판매를 하고 있고 대표메뉴인 이티떡은 빨리 소진되는 경우가 많으니 일찍 방문해야 한다. 국내산 찹쌀을 사용하여 만든 쫀득한 인절미와 수제 기피 앙금의 조화가 일품인 이티떡은 자극적이지 않은 은은한 달달함과 고소함으로 호불호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만 한 맛이다. 인터넷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니 떡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경험해 보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