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을이 시작되면서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이맘때 단풍축제도 많이 열렸고 많은 사람들이 단풍구경을 갔었는데 최근에는 움직이기 어려워지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잊고 사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단풍이 아름다운 여행지 몇 곳을 소개한다.
1.곤지암 화담숲 단풍축제
서울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화담숲에서는 매년 단풍축제가 열린다. ‘정답게 이야기를 나눈다’라는 뜻의 화담숲은 LG상록재단이 자연생태환경 복원과 보호를 위한 공익사업으로 조성한 생태수목원이다. 큰 일교차와 해발 500m 기슭에 자리 잡은 지형 때문에 다른 수목원에서 찾을 수 없는 단풍을 만날 수 있다. 400여종의 단풍이 붉고 노란 빛깔을 뽐내며 알록달록한 풍경을 자아낸다. 화담숲 전체가 완만한 나무데크 길로 조성되어 있어 어르신이나 아이를 동반한 가족도 부담없이 산책할 수 있다. 또한 전체를 볼 수 있는 모노레일을 타는 것도 화담숲 단풍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예약은 필수가 됐으니 시간 잘 확인하여 방문해보자
2. 장성 백양 단풍축제
10월하순에서 11월초에는 백암산과 백양사의 잎이 작고 색깔이 고운 애기단풍을 볼 수 있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가을축제가 열린다. 맑고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는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알록달록 아름다운 단풍과 귀여운 다람쥐를 만날 수 있고, 절의 고즈넉함과 단풍의 절경 모두 즐길 수 있다. 백양사를 둘러싸고 있는 내장산 국립공원 역시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라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순간이 될 것이다. 코로나 이후 지방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예전 같은 흥겨움은 없지만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가을냄새를 맡기에는 안성맞춤인 장소이다.
3. 금수산 감골단풍축제
퇴계 이황이 단양군수를 지낼 때 산을 물들인 단풍 절경이 마치 비단에 수를 놓은 것 같다고 해 지어진 이름인 금수산에서는 매년 충주호의 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이곳에서 금수산의 아름다운 단풍과 적성면 감골의 감을 소재로 ‘금수산 감골단풍축제’가 열린다. 금수산 단풍산행과 산신제, 풍물놀이부터 감 길게 깎기와 감씨 멀리보내기 게임 등 다채로운 행사 속에서 가을 향기 듬뿍 풍기는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미녀가 누워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 지어진 미녀봉에서 인증샷도 잊지 말자. 하루빨리 정상으로 돌아와서 북적북적한 분위기에서 흥겹고 즐거운 축제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4. 소요단풍문화제
소요단풍문화제가 펼쳐지는 가을의 소요산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단풍의 절경을 담고 있는 곳으로 매년 10월 말경이면 동두천시 전역과 소요산에서 펼치는 대표적인 축제 중 하나이다. 수도권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풍이라고도 불릴만큼 찬란한 색을 내뿜고 있다. 또한 소요산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수많은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명승지를 갖고 있다. 원효대사가 앉아 고행을 했다는 원효대부터 옥로봉을 넘어서 상백운대까지 등산객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있는 곳이다. 봄에는 철쭉축제가 열리고 가을에는 단풍축제가 열려 봄부터 가을까지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먼 곳으로 떠나기 힘든 사람들에게 가까운 곳에서 잠시나마 힐링 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하는 곳이길 바란다.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