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이 영화는 만화가 원작인 작품으로, 몇년전 대 히트를 쳤던 오징어 게임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정작 오징어 게임을 제작한 감독은 이 영화(만화)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 영화를 보면 오징어게임 아니야?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비슷한 설정과 인물이 주를 이루고 있으니 판단은 시청자의 몫이다.
원작 애니메이션 판의 모습을 넣어보았다. 수천만엔의 빚이 생겨 배에서 치열한 전투를 펼치는 주인공 카이지의 얼굴을 확인할수 있다.
혹평이 가득한 영화판에도 장점은 있다. 카이지를 한번 보고 싶었는데 방대한 분량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한 사람들이나, 혹은 카이지를 다 봐서 언제 한번 다시 보고 싶은데 방대한 분량 때문에 망설이는 사람들에게는 카이지 영화 한편으로 카이지 전체를 빠르게 훑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챕터만을 다룬게 아닌, 방대한 전체 스토리를 약 2시간 분량에 압축해 쑤셔넣었기 때문에, 영화 한편으로 편의점 알생 카이지가 사채업자에게 끌려가 배에 올라타고 게임을 하고 지하세계로 끌려가 고난과 역경 끝에 탈출하여 자유를 찾은 것까지 다 볼 수 있다. 한편의 방대한 대서사시 모험 느낌. 비현실적이라곤 하지만, 나름 감동적인 장면들도 있는데, 특히 카이지가 마지막에 그 아저씨와의 약속을 잊지 않고 아저씨의 딸에게 찾아가서 정체를 밝히지 않고 돈만 건네주고 홀연히 떠나가는 장면은 감동적이다. 영화에서 카이지는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는 둥 온갖 더러운 인간군상들을 만나지만, 그래도 카이지는 끝내 양심을 지켰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