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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블 온 스크린 : 언컷 젬스 (2019)

언컷 젬스 : (Uncut Gems)는 2019년 개봉한 미국의 범죄 스릴러 영화이다. 사프디 형제가 감독하고 각본을 썼으며, 애덤 샌들러줄리아 폭스이디나 멘젤키스 스탠필드가 출연하며, 보스턴 셀틱스의 케빈 가넷 선수가 본인 역으로 비중 있게 등장한다. 탐욕스러운 유대인 보석상 ‘하워드 래트너’가 다이아몬드 원석으로 빚을 갚으려고 하면서 벌이는 도박 이야기이다. 2019 텔류라이드 영화제에서 전 세계 최초로 상영되었다.

2010년 에티오피아의 웰로 광산에서 유대인 광부가 희귀 보석인 블랙오팔을 캐낸다. 2년 뒤 이 보석은 미국 뉴욕의 유대인 보석상 하워드 래트너에게 돌아간다. 하워드는 심각한 도박 중독자로, 사돈이면서 사채업자인 아르노에게 빚을 지고 있었다. 하워드는 보석을 경매에 올려 빚을 갚으려고 하던 것이다. 이때 가게에 단골 드마니가 농구 선수 케빈 가넷을 끌고 오자, 하워드는 오팔을 자랑한다. 그러자 가넷이 행운석으로 삼고 싶다면서, 그날 밤 경기 때 몸에 지니게 잠시 빌려달라고 한다. 하워드는 마지 못해 넘겨주면서 대신 가넷의 챔피언 반지를 맡아두기로 한다.

하워드는 바로 전당포로 달려가 반지를 담보로 거액의 돈을 빌린 뒤, 가넷의 경기에 전부 베팅한다. 가넷은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경기에 우승해서 하워드는 돈을 따게 된다. 그런데 하워드가 딸의 학예회에 참석했을 때 아르노와 그의 패거리가 하워드를 납치해서 베팅을 정지시켜 버린다. 하워드는 그들에 의해 알몸으로 차 트렁크에 갇혀서 아내 디나에게 연락해서 간신히 빠져 나온다.

이후 드마니에게 연락해서 가넷에게 빨리 오팔을 돌려 달라고 하지만 둘 다 능청을 부리며 하워드를 따돌린다. 나중에 가넷은 17.5만 달러를 내고 오팔을 사겠다고 하지만, 하워드는 오팔을 경매에 올리면 150만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겨 가넷의 제안을 거절한다. 그런데 막상 경매에 올리니 오팔은 15만도 못한 가격에 팔릴 뻔하고, 하워드는 장인에게 부탁해서 오팔을 대신 사들이게 한다. 그리고 결국 가넷에게 다시 판다.

아르노 패거리가 다시 가게에 들이닥치자, 하워드는 내연녀 줄리아에게 부탁해 카지노로 가서 가넷의 경기에 전부 베팅하게 한다. 고장나서 열리지 않는 가게 입구에 아르노 패거리를 꼼짝 못하게 가둔 뒤, 경기를 이겨 돈을 따면 그 돈으로 빚을 갚겠다고 농성한다. 마침내 가넷은 경기에서 승리하고 하워드는 큰 돈을 땄다며 아르노 패거리를 풀어주는데, 패거리 중 하워드를 계속 아니꼽게 여겼던 필이 하워드를 쏴 버린다. 한편 줄리아는 돈을 쥐고 카지노를 떠난다.

처음엔 주인공에게 이입하지 못하고 부정적이었던 태도가 영화를 볼수록 점점 바뀌었다고 적고 싶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언컷 젬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워드를 끈질기게 따라다니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구제불능인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 매일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부지런히 돌아다니고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모습에 잠깐 연민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하워드가 선택하고 추구하는 방향성 자체가 글러먹었다는 것을 극 중 인물들도, 영화를 보고 있는 우리도 안다. 얼마나 더 망해야 정신을 차릴까 싶지만, 이미 어디서부터 망가진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깊숙한 늪에 빠져 있다. 그를 구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언컷 젬스’는 하워드가 일확천금을 거두고 깨끗이 빚을 갚아 성공하는 이야기를 그리지 않는다. 인물보다는 그가 겪는 희노애락의 순간들이 독특한 장르를 만들어낸다. 언제 낭떠러지로 떨어질지 모르는 인물의 곡예쇼와 비슷하다. 하워드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끊임없이 긴장되고 불안하다. 하워드에게 갖고 있던 미약한 희망도 하나하나 짓밟는다. 엉망진창인 상황에서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흘러나오는 1980년대 풍 전자음악의 의미심장한 멜로디는 이 모든 것을 놀리는 것 같다.

빚쟁이에게 쫓기면서도 한탕을 노리는 밑바닥 인간을 2시간10분 동안 지켜보게 만드는 건 ‘언컷 젬스’의 대단한 점이다. 돈과 폭력과 섹스와 스포츠와 도박 등 자극적인 요소들이 다양한 악기가 화음을 쌓는 오페라처럼 기승전결을 이루며 휘몰아친다.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의 침묵도 하나의 음악처럼 느껴진다. ‘언컷 젬스’를 보고 ‘이게 뭐지’ 싶은 혼란스러움을 느꼈다면 감독을 맡은 사프디 형제의 다른 작품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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