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변함없이 그는 포커의 ‘양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결같이 말하고 있다. 포커는 도박이 아닌 ‘스포츠의 한 종류’라고 언제나 자신있게 표현하고 싶다는 임요환 플레이어.
전직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임요환은 2013년부터 포커 플레이어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바로 직전까지는 프로게임단 SKT T1의 감독직을 맡고 있었다. 포커 플레이어가 된 가장 결정적 계기는, 아직까지도 자신에겐 선수로서의 피가 끓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그렇다해도 다시 프로게이머를 할 만한 나이는 아니었죠. 아무래도 ‘피지컬’(반응 속도ㆍ멀티태스킹ㆍ마이크로 콘트롤 등 게임에 필요한 신체적 능력을 말하는 e스포츠 용어)이 예전같지 않으니까요.”
이때 먼저 포커 플레이어로 변신했던 옛 프로게이머 동료 이창훈이 포커의 세계를 알려줬다. 이창훈은 세계 포커 시장의 흐름, 비전과 함께 포커의 정석을 알려주는 교과서인 댄 해링턴의 ‘캐시 게임’까지 선물하면서 임요환의 눈을 열어 줬다. 프로게이머 시절에도 심리전을 좋아했던 그는 포커에 금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현재까지 e-스포츠에 이어, 홀덤계에서도 평생의 라이벌인 홍진호와 함께 대중화의 길을 이끄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물론 임요환보다 먼저 홀덤을 시작한 플레이어, 또 그보다 더 뛰어난 성적을 거둔 플레이더들은 많다. 홀덤학교까지 운영한 차민수나, 아시아 정상의 자리까지 올랐던 써니정이 전자의 대표격이며, 현성주, 김갑용, 스티브예 등이 후자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임요환과 홍진호라는 이름이 가진 영향력과 대중성으로, 대한민국 홀덤계를 양지화 시키는 데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네이버 직업 목록에는 ‘프로 포커 플레이어’가 존재하지 않아 직업으로 등록할 수 없었다고 한다.
임요환이 어느 정도 성적을 쌓고 난 후에, 계속해서 네이버에 요구한 끝에 새로운 직업으로 추가되었고, 임요환이 최초로 이 ‘프로 포커 플레이어’라는 직업을 사용하는 사람으로 등재되었다고 한다.
이후, 다른 사람들도 이 직업명을 쓸 수 있게 되었다. 아무쪼록 임요환 플레이어가 지금도 열심히 노력 중이지만 계속 승승장구 하여 좋은 소식 자주 업데이트 되길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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