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가 대규모 복합 단지 내에서 카지노 운영을 허용하는 “엔터테인먼트 복합 단지”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페통탄 친나왓 총리의 비서실장 프롬민 러츠리데즈는 이 법안이 2025년에 상·하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부 내각은 올해 말 법안을 승인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 내년에는 하원과 상원에서 검토가 진행될 예정이다. 각 의회는 통상적으로 법안을 승인하기 위해 세 번의 심의를 거치며 몇 달이 소요된다.
프롬민은 블룸버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법안이 가장 빨리 처리될 경우 6개월 이내에 통과될 수 있으므로, 내년에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법안이 의회를 통과한 후 카지노 운영이 시작되기까지 여러 행정 절차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국, 글로벌 게이밍 시장의 주요 경쟁자로 도약
법안이 완전히 시행될 경우, 태국은 글로벌 게이밍 시장의 주요 경쟁자가 될 수 있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태국의 총 게임 수익(GGR)이 9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이로 인해 태국이 마카오와 라스베이거스에 이어 세계 3위 게이밍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싱가포르를 앞지르는 수치다.
갤럭시 엔터테인먼트 그룹,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라스베이거스 샌즈와 같은 글로벌 운영사들은 태국을 마카오 시장의 불확실성을 헤지할 잠재적 기회로 주목하고 있다.
프롬민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글로벌 경험을 보유한 주요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구체적인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우리와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법안 세부 내용
제안된 법안에 따르면, 태국 등록 기업만이 엔터테인먼트 복합 단지를 운영할 수 있으며, 최소 **THB 100억(약 미화 2억 8,600만 달러)**의 납입 자본을 보유해야 한다.
- 30년 라이선스 비용: 첫 해에 THB 50억(약 미화 1억 4,800만 달러)
- 연간 갱신 비용: THB 10억(약 미화 3,000만 달러)
- 최대 10년까지 갱신 가능
총리가 이끄는 위원회가 이후 세율, 라이선스 수, 카지노 위치 등을 포함한 규정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법안에 따르면, 각 복합 단지는 카지노 외에도 백화점, 호텔, 놀이공원, 레스토랑, 나이트라이프 시설 등 최소 4개의 다른 유형의 비즈니스를 포함해야 한다.
초기 라이선스 발급 계획
정부는 초기 단계에서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에 5개의 카지노 라이선스를 발급할 계획이다. 방콕에 2개, 파타야, 치앙마이, 푸켓에 각각 1개씩 라이선스를 배치할 예정이다.
올해 초, 하원은 고소비 방문객을 유치하기 위해 대형 엔터테인먼트 단지 내 카지노 설립을 권장하는 연구를 승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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