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베이스볼(MLB)은 투수 부상 증가의 원인을 분석한 62페이지 분량의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는 선수들이 높은 구속과 “효과적인 구질”을 추구하며 경기 중과 비경기 상황에서 최대한의 힘을 자주 발휘하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주요 발견 사항
MLB는 현역 및 은퇴 투수, 정형외과 의사, 트레이너, 구단 관계자, 생체 역학 전문가 등 200명 이상의 전문가를 인터뷰하며 프로와 아마추어 모두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폭넓은 권고사항과 잠재적인 규칙 변경 제안을 포함하며, 특히 다음 요소를 강조했다:
- 구속 추구와 부상의 연관성
구속 증가가 부상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연구에 따르면, 평균 구속 상승이 부상률 증가와 정확히 일치한다. 한 정형외과 의사는 “구속은 부상 위험을 높이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다”라고 강조했다.
- 비시즌 훈련과 준비 부족
투수들이 스프링캠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부상 증가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시즌 동안의 과도한 훈련이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현대적 트레이닝 방식
최근의 힘과 폭발력을 강조하는 훈련 방식이 투수의 지구력을 감소시킨다는 우려가 있다. 한 트레이너는 “기초적인 유산소 능력을 갖추지 못한 채 무거운 리프팅과 단거리 훈련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 부상 이력의 영향
젊은 선수들이 이미 부상 이력을 가지고 입단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부상 재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아마추어 야구의 영향
아마추어 야구에서도 구속과 “효과적인 구질”을 지나치게 강조하며, 부상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연중 훈련과 스포츠 전문화가 어린 선수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 어린 선수들은 성장판이 약한 상태에서 지나친 훈련으로 인해 뼈가 손상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권장 사항
MLB는 투수 건강과 내구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안을 제안했다:
- 훈련 습관 개선
선수들이 모든 투구에서 최대 힘을 발휘하는 대신 경기에서 더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도록 훈련 방식을 조정해야 한다.
- 규칙 변경 제안
선수나 팀이 선발 투수가 더 오래 던질 경우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투수진 크기를 줄이거나 구단의 선수 이동 횟수를 제한하여 투수들이 경기에 적응하도록 유도할 수도 있다.
- 아마추어 단계에서의 변화
아마추어 단계에서부터 부상을 줄이기 위해 구속과 “효과적인 구질”을 무조건 추구하기보다는, 올바른 투구 메커니즘과 체력 관리를 중시하는 훈련으로 전환할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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