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디얀 쿨루셉스키는 리버풀과의 6-3 패배 후 팀이 더욱 단단하고 지혜롭게 경기를 운영해야 하는 순간들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일요일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 6-3으로 패한 토트넘. 그 과정에서 앙지 포스테코글루의 전술인 ‘앙지볼’에 대한 믿음이 시험대에 올랐다. 특히 모하메드 살라가 5-1로 리드를 확장한 61분의 순간이 그랬다. 리버풀은 경기 내내 강력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토트넘의 수비를 여러 차례 찢어놓았다.
쿨루셉스키는 이 어려운 상황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5-1 상황에서 스스로에게 말했다. ‘지금이야말로 진정으로 경기에 임해야 할 때다.’ 모든 것이 잘 풀릴 때만 경기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힘든 순간이야말로 진정한 가치를 보여줄 기회다”라고 밝혔다. 이후 쿨루셉스키는 팀을 위해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어냈고, 멋진 발리 슛으로 5-2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리버풀과의 경기를 통해 ‘엔제볼’의 매력을 다시 한 번 선보였다. 그러나 지나치게 공격적인 스타일이 때로는 경기의 균형을 잃게 만들기도 했다. 3-1 상황에서 전반전을 무사히 마치는 대신, 토트넘은 리버풀에게 또 한 번 허점을 드러내며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쿨루셉스키는 이에 대해 “경기 중 더 단단하고 상황을 고려한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이번 경기에서 토트넘은 8명의 주전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첫 번째 선택인 레프트백 데스티니 우도지가 벤치에만 머물렀던 점은 팀의 수비 조직력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반면 리버풀은 대부분의 주전 선수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었다.
쿨루셉스키는 “경기 결과를 원한다면 상황을 잘 고려해야 한다. 어떤 선수가 뛰는지, 최근 얼마나 많은 경기를 치렀는지 등을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쿨루셉스키는 “우리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다. 6골이나 허용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더 나은 결과를 위해서는 약간의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토트넘이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전술적인 타협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음 경기는 박싱 데이에 열리는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로, 토트넘의 전 감독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와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경기는 단순한 승패를 넘어 두 감독의 전술 대결로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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